참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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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진회가 만난 형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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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진회가 만난 형제들

참사랑

관리자 0 6917

아직 새해를 맞이했다는 의미가 크게 남아있는 듯, 주님의 복음 말씀이 새삼 가슴에 파고든다. 올해엔 더 알차게 보내야지! 올해엔 더 뜻깊게 보내야지! 라는 여러 가지 생각에 마음을 다잡는다. 그런데 누군가가 “교회에 갔는데 목사 설교가 영 마음에 들지 않아요. 성경 말씀을 전해야 하는데 엉뚱한 소리나 하고 있고 교회 나가는 게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아요.”라고 하였다. 나는 그를 멀뚱히 쳐다보며 “그럼 널린 게 교회인데 다른 교회로 가시지요?”라고 했더니 “다른 교회도 가 보았는데 마음에 들지 않아요.”라고 하였다. 교회에 간다는 것은 사람을 보고 가는 것이 아니라 주님을 만나러 가는 것이 맞는 것 같은데 그는 목사의 설교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투덜댄다. 믿음의 바탕이 없는 신앙은 있을 수 없다. 이곳저곳의 교회에 가 보아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그의 말을 듣고 “그럼 우리 성당에 한 번 와 보실래요? 꼭 다니라는 말은 아니고 와 보고 마음에 들면 교회를 바꿔도 되잖아요.”라고 했더니 “그래도 그건 아니지요. 이래도 제가 안수 집사인데 어떻게 성당을 가겠어요?”라고 한다. “안수 집사가 뭐 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이것도 저것도 아니면 결국 절로 가면 되겠네요.”라고 하였다. 교회에 간다는 것은 주님의 복음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묵상하며 실천할 수 있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그럴 마음이 없다면 굳이 피곤하게 교회까지 갈 필요가 있을까? 그런데 어떤 여인이 “교회에 가긴 가는데 마음에 들지 않아요. 그러니 어디 아는 교회 있으면 소개해 주세요.”라고 한다. 정초부터 교회 때문에 마음이 스산한 사람이 찾아든다. 며칠 전, 30대의 어머니가 8세 된 딸과 함께 새벽 기도 갔다가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기사를 보았다. 추운 겨울에 어린 딸까지 데리고 새벽 기도를 하러 갈 만큼 신앙이 깊다는 것은 존경할 만 한 일이겠지만, 잠이 덜 깬 어린아이도 정말 새벽 기도를 하러 가고 싶어 했을까가 의문이다. 사실 나도 그다지 깊은 신앙은 없다. 그러나 외롭고 피곤하고 또 누군가를 의지하고 싶은 마음이 있을 땐, 주님을 찾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 대화를 할 수 있는 상대는 남편도 아니고 친구도 아니다. 나의 마음속에 있는 모든 것을 털어놓을 수 있는 대상은 그 누구도 아닌 예수님뿐이다. 그래서 아마 예수님을 사랑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나는 항상 예수님과 대화를 한다. 기쁠 때도 슬플 때도 그리고 아플 때도 말씀을 나눈다. 그리고 나는 신기하게도 예수님의 목소리를 듣는다. 더 많은 말씀을 듣고 싶을 때가 많지만, 예수님은 말씀을 길게 하지 않으신다. “아가야! 살다 보면 그런 때도 있단다.”라고 하실 뿐, 청아하고 다정한 예수님의 목소리를 들을 땐, 가슴 저 깊은 곳으로부터 넘쳐나는 형언할 수 없는 기쁨을 느낀다. 그리고 나의 얼굴엔 행복의 빛이 눈부시게 빛난다. 그런데 “교회가 마음에 들지 않아요.”라는 말을 들으면 어떤 땐 답답함을 어떤 땐 서글픈 마음마저 든다. 예수님을 사랑하고 믿는 마음이 있다면 아마 부처를 보고도 예수님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오늘 하루, 순간순간들은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바로 예수님께서 사는 것이다. 어떤 할머니가 “제가 권사예요.”라고 하기에 “그런데 권사는 어떤 직분인가요?’라고 물었다. “아니? 권사가 뭔지 그것도 모르세요? 권사가 되려면 시험도 봐야 하고 교회도 열심히 나가야 해요.”라고 하였다. 나는 겉으론 말하지 않았지만, 속으로 “조공도 많이 바쳐야 했을 것이야.”라고 중얼거린다. 이 세상에서 아무리 값진 명예를 가졌다 한들 그게 뭐 그리 대수일까마는 사람들은 그것을 대단한 영광으로 착각하고 살고 있으니 그래서 ‘인간’일 수밖에 없는가 보다. ‘한인회 회장’이라는 직함 때문에 법정까지 가야 하는 인간들, 부끄럽기 짝이 없다. 그래도 그들은 교회 가서 십자가 밑에 무릎 꿇고 앉아 기도하겠지? “주여! 제발 간곡히 기도하오니 이번에 제가 회장 되게 해 주십시오.”라고, 다 쓸데없는 일, 누구는 단돈 $10도 없어 궁핍하게 사는데 그 많은 돈까지 지급하면서 ’회장’이라는 직함을 얻어야 하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한 번쯤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다. 죽으면 다 소용없는 일, 그저 오늘 하루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랑을 베풀 수 있는 마음 하나면 우리는 터질 것 같은 행복을 누릴 수 있을 터인데 어찌하여 그들은 어려운 사람의 연봉보다 더 많은 돈을 지급하면서까지 명예를 얻으려고 하는 것일까? 그리고 그들 뒤에서 비웃음을 흘리며 비아냥거리는 한인들의 목소리를 그들이 들었으면 좋겠다. 명예를 탐하기보단 주님께서 실천하신 참사랑을 배워가는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올해는 더 많이 웃을 수 있고 더 많이 행복한 한 해가 되기를 희망하며, 


예진회 봉사센터 웹 ykcs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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