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명품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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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진회가 만난 형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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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진회가 만난 형제들

사람이 명품이 되어야 한다.

관리자 0 6828

포근한 아침 햇살이 좋아 창가에 앉아 태양을 맞이한다. 화창한 날씨 신선하게 부는 봄바람, 아름답게 피어있는 봄꽃들, 어디를 보아도 세상은 참으로 아름답기 그지없는 풍요로운 곳이다. 이렇게 아름답고 향기 나는 세상에서 영원토록 살고 싶건만 눈 뜨면 보이고 귀 열면 들려오는 악마 같은 세상 냄새가 고약하기 짝이 없다. 우리는 언제부터 포옹하고 껴안으며 서로 위로하고 안부 전하며 정다운 세상을 살았던가? 불과 수십 년 전만 해도 우리는 늘 서로 사랑하고 아끼고 정을 나누며 그렇게 살아온 세월이었다. 하지만 세상을 보라! 우리 곁에 남은 것은 오로지 헐뜯어야 하고 죽여야 하고 질투하고 시기하며 명예와 유명을 위해 안간힘을 쓰며 사는 진흙탕 같은 세상을 살고 있다. 명품만을 고집하는 여인이 자신보다 덜 잘 사는 여인에게 “핸드백이 그게 뭐니? 제대로 된 것 하나 들고 다녀라.”라며 명품 가방을 들어 보이며 자랑삼아서 하는 말에 다른 여인은 속이 부글거렸다. 아이들 뒷바라지하기도 바쁜 세상에 명품까지 걸치고 들고 다닐 입장까지 생각하지 못한 자신이 공연스레 바보가 되어 버린 심정이라고 할까? 결국 그녀는 친구와의 관계를 청산하고 말았다. 그래도 그녀의 마음은 불편하였다. 왜 사람들은 그토록 쓸데없는 말 한마디로 이웃과의 관계를 불편하게 만드는 것일까? 부잣집 여인이 사람을 초대할 땐, 직위를 명예를 그리고 차림새를 보아가며 초대한다고 하였다. 그곳에 초대된 사람은 그 여인이 말 한마디 할 때마다 굽실거리며 아양(?)을 피운다고 하였다. 무엇이 그녀를 그토록 대단하게 만드는 것일까? 이래저래 생각할 필요 없이 그것은 금력의 힘이었다. 그런데 이해할 수 없는 것은 그렇다고 부잣집 여인이 대접하는 것은 한 끼의 식사일 뿐인데 왜 그들은 그녀 앞에 서서 숨을 죽여야 할까? 가진 사람은 그것을 핑계 삼아 권력을 휘둘러야 할 것이 아니라 자신보다 더 낮은 사람에게 사랑을 베풀 수 있는 마음은 없는 것일까? 돈이 과연 무엇이기에 사람들은 거기에 대한 집착이 넘어 같은 사람을 바보로 만들어야 할까? 그녀는 한참 동안 이런저런 말을 쏟아놓더니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는 제가 죄인인가요?”라며 나를 쳐다보았다. 죄인까지야 될 것은 아니지만, 겉모양이 명품이기보다는 인간이 먼저 명품이 되어야 한다. 부를 명예로 아는 사람, 자신보다 덜 한 사람을 깔보는 그런 사람은 아무리 돈이 많고 명품을 많이 가지고 있다 해도 그 인간 자체는 명품이 될 수 없다. “그렇다고 초대했는데 안 갈 수도 없고 가자니 뭐 얻어먹으러 온 사람 같은 열등감 때문에 속이 상해요.”라며 남편 때문에 가긴 가는데 기분이 덜 좋아요.”라고 하였다. 그야말로 ‘네가 뭔데 날 울려’라는 유행가 가사처럼 부잣집 여인 때문에 그녀는 마음이 편치 않았다. 

언제부터 우리는 이렇게 세속적인 삶에 모든 것을 바치며 사는 것일까? 하긴 옛날에도 그런 일은 허다했지만, 모든 생물은 잠시 이 세상에 머물다 저세상으로 밀려가기 마련이다. 누구에게 상처를 주기보다 사랑은 전할 수 있는 그런 마음이 우리에게 간절한 요즘이다. 자신이 아무리 잘났다고 해도 다른 사람보다 부를 좀 더 가졌을 뿐인데 그것으로 다른 사람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그런 사람은 되지 않아야 한다. 어느 여인이 “우리 딸이 이번에 육군사관학교에 갔어요.”라고 하였다. “축하드립니다.”라고 대꾸하자 그녀는 딸이 너무 자랑스러워 그 말을 하고 또 하고 계속하는데 나중엔 듣기가 거북하였다. “딸이 자랑스러운 것은 알겠지만, 오늘 저에게 그 말을 하려고 온 것은 아니니까 신청서 작성하자.”라고 했을 때 그녀가 “앞으로 우리 딸은 똑똑해서 장군도 될 거예요.”라고 하였다. “아줌마, 그건 나중에 가 봐야 알 일이고 신청서 작성하게 준비물 주세요.”라고 했을 때 그녀가 “성격이 좀 냉정한 것 같아요.”라고 한다. 냉정한 것이 아니라 온종일 앉아서 자신의 딸 이야기를 들어야 할 까닭이 나에겐 없을 뿐이다. 딸이 이다음에 장군이 되건, 박사가 되건 나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나에겐 오직 오늘만 있을 뿐이니까. 그리고 많은 사람에게 아름다운 세상살이 이야기를 해 줘야 할 이유만이 내가 존재하는 이유일 뿐이다. 부잣집 여인은 오늘도 이런저런 사람 앞에서 자신의 부를 자랑할 것이고, 그녀는 자신이 앞으로 장군이 될 딸 이야기를 늘어놓을 뿐이다. 그런 것이 그들에게 기쁜 일일 것이고 나는 나를 찾는 이웃에게 정다운 친구가 되고 가족이 되는 그런 일이 기쁠 뿐이다. 


예진회 봉사센터 웹 ykcs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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