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1%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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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진회가 만난 형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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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진회가 만난 형제들

행복은 1%일 뿐

관리자 0 7058

성큼 다가온 무더위가 반갑지 않다. 흐르는 땀은 닦아도 되지만 흐느적거리며 몸속으로 파고드는 더위는 어찌해 볼 도리가 없다. 언제 무더위가 사라지려나! 그래도 뜨거운 여름이 지나야 오곡이 풍성한 가을을 맞이할 테니 견딜 수밖에 없다. 삶이 무거워 두 어깨를 힘없이 떨구고 한숨만 쉬던 그의 얼굴엔 생기가 돌고 ‘언제 그랬냐’라는 모습으로 화사하게 피어오른 그의 모습에서 희망을 본다. 어찌 살아야 할꼬! 어떻게 이 무거운 난관의 길을 헤쳐나가야 할꼬!라고 했지만, 세월이 흐르니 다시 그에게 삶에 대한 희망을 안겨주셨다. 이제 어깨를 활짝 펴고 화사한 미소를 띠는 그를 보며 작은 것이지만 함께 할 수 있었던 시간이 있었기에 보람이 있었다. 눈물을 흘리며 삶에 대한 고통을 호소하는 무수한 사람들의 사연을 가슴에 품고 마음에 안으며 우리는 그렇게 함께하였다. 누가 인생은 아름다운 것이라고 했던가! 누가 삶이 행복한 것이라고 했던가! 그러나 알고 보면 삶은 아름답고 행복한 것이 아니라 고통의 길이요. 상처만 가득한 것이 바로 인생길이 아닌가 싶다. 한 사람의 인생길이 활짝 피면 다른 사람이 찾아들고 그 사람이 가면 또 다른 사람을 주님께선 보내주신다. 눈물로 뒤섞인 그들의 한 많은 사연은 언제나 그치려는가! 그러나 그것이 바로 우리가 견뎌야 할 삶이 아니었든가, 노인은 “아들 며느리도 있지만, 도대체 부모의 어려움에 관심이 없어요.”라며 “무엇하나 물어도 제대로 가르쳐 주지도 않고, 별안간 직장이 문을 닫는 통에 여러 가지 고민하고 있지만, 걱정은 고사하고 위로의 말 한마디도 없는 것을 보고 자식에 대한 서운함이 많아요.”라며 한숨을 쉰다. 노인은 건강이 좋지 않아 병원을 들러 검사를 받으니 ‘장 검사를 해야 한다.’라며 받아 온 약병을 내놓는다. 노인은 그 약을 언제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몰라 자식에게 물어보니 왜 그 약을 먹어야 하는지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에 대한 질문은커녕 아예 대답도 없다. 노인은 약병과 안내서를 내밀며 “아무리 바빠도 늙은 아버지가 몸이 아파 병원을 가는데 걱정 한마디 없이 아예 오지도 않는다.”라고 말하는 노인의 얼굴에 살짝 노여움이 젖어 들었다. 손주 봐 달라며 아기만 주고 가버리는 아들과 며느리, 앞으로 몇 년 더 일해야 집값이 끝날 수 있을 텐데 70을 바라보는 그 나이에 직장 구하기도 어렵고 참으로 어찌하면 좋을지 몰라 한숨을 쉬어도 자식은 자기 일이 아니라는 듯 무심하기만 하다. 어떤 분이 아침에 일어나니 아들이 주방에서 계란 후라이를 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왕 만들려면 아버지와 내 것도 만들어 주지 않겠니.?”라고 물었다. 아들이 “예”라고 대답하자 노인은 남편과 함께 식탁에 앉아 아들이 만들어 줄 멋진 아침을 기다리며 행복하게 웃고 있었다. 한참 후 아들이 계란과 토스트 그리고 베이컨을 구운 뒤 예쁘게 접시에 담아 식탁으로 가지고 왔다. 너무 기분이 좋았던 어머니는 아버지의 자리에 접시를 놓을 수 있도록 하는데 웬걸 아들은 첫 번째 접시를 며느리, 두 번째 접시는 큰아들, 세 번째 접시는 작은아들에게 주고 네 번째 접시는 자신의 자리에 놓더니 어머니를 바라보며 “엄마, 아버지 것은 엄마가 만들어 드리세요.”라고 하고 자리에 앉아 아침 식사를 하더라는 것이다. 노인은 눈가를 훔치며 “아들이 얼마나 섭섭했는지 몰라요, 그렇지 않아도 며느리와 손자들에게 아침을 먼저 주는 것이 섭섭했지만 그만큼 가족을 사랑해서 그런다고 생각했는데, 아버지와 내 것은 우리보고 만들어 먹으라고 했을 때 마음마저 아팠어요.”라는 노인의 눈가는 어느새 붉게 물들어 있었다. 그것이 삶이고 인생이었다. 우리에게 온 행복은 단 1%뿐이다. 나머지 99%는 걱정과 근심 그리고 고통뿐이다. 나 혼자만 겪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모두 그렇게 덧없는 세월을 고통으로 살아가고 있을 뿐이다. 그리하여 무엇을 바라지도 마라. 누가 무엇을 해 줄 것이라는 기대도 하지 마라. 무엇을 바라지도 마라. 나의 것은 나의 것일 뿐, 고통스럽다고 울어도 고통은 사라지지 않는다. 오직 오늘 하루 단 한순간이라도 요절복통하며 웃을 수 있는 행복을 만들어 가는 것이 내가 할 일일 뿐이다. 


예진회 봉사센터 웹 ykcs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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