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살이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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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진회가 만난 형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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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진회가 만난 형제들

하루살이 인생

관리자 0 6984

생각하지도 못했던 아들의 죽음 앞에 늙은 어머니는 할 말을 잊었다. 항상 명랑하던 아들, 가족애에 대한 아들의 사랑은 지금도 가슴에 가득하건만, 아들은 젊은 나이에 요절하고 말았다. “아픈 데라도 있었으면 그러려니 하련만, 퇴근한 아들이 죽어서 내 앞에 나타날 줄 누가 알았어요.”라며 어머니는 울었다. 병원에서는 심장마비라고 했지만, 건강하던 아들이 왜 무엇 때문에 심장마비 증세가 왔던 것일까? 아무도 모른다.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은 운명이라고 하겠지만, 아들과 남편 그리고 아버지를 잃은 가족은 그야말로 할 말을 잃었다. ‘죽음’ 매일 같이 들리는 총소리 사건으로 무고한 많은 사람이 생명을 잃는다. 쇼핑하러 갔다가 죽고, 교회에서 기도하다 죽고, 길 가다 죽고, 너무 많은 사람이 어이없이 생명을 잃었다는 소식을 듣다 보니 이제는 별로 놀라울 일이 없다. 왜 죽었을까? 왜? 죽였을까? 그래도 가장 슬픈 것은 어린 생명이 죽임을 당했다는 것이다. 하루가 멀다고 난데없는 총기 사건으로 너무 많은 생명이 죽어간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얼마 전, 메릴랜드 도로 선상에서 어느 젊은 남자가 맥주 10캔을 마시고 운전하다 다른 자동차를 들이박는 통에 차 안에 타고 있던 어린아이 세 명이 사망하고 부모만 살아남았다는 뉴스를 들었다. 6세 된 쌍둥이 아들과 그 위로 딸을 잃은 젊은 엄마는 “아이가 너무 보고 싶어요. 착하고 천사 같은 내 아이들이 너무 보고 싶어요.”라며 흐느꼈다. 병원에서 눈을 떴을 때 아이들의 사망 소식을 듣고 부모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아마 하늘이 무너지는 청천벽력이었다는 말이 맞을 것이다. 무모한 사람 때문에 생명은 자꾸 죽음의 길로 향한다. 20세 된 청년이 무고한 시민들에게 총을 쏴 수십 명의 사람이 죽었다. ‘나쁜 놈’이라고 하기엔 너무 큰 사건이었다. 그 청년은 무슨 사연이 있기에 그런 살인자로 변해 버렸을까? 부모는 자식에게 어떤 부모였을까? 모든 것은 출발점부터 잘못 끼워진 단추였을 것이다. 그들에게 사랑을 주고 사랑이 무엇인지를 먼저 가르쳐 주었다면 어떠했을까? 살인을 저지른 일은 잘못이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그들의 삶을 그렇게 만들어 준 부모와 사회에도 책임은 있다. 삶이 너무 어려워 죽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에게 ‘그럼 죽어라.’라고 말한다면 아마 그는 정말 죽음을 선택했을지도 모른다. 그의 마음에 사랑을 나누어 주고 희망을 나누어 줄 수 있는 그 누군가가 있었다면 그는 아마 새로운 삶을 향해 도전하며 행복을 찾아갈 수 있었을 것이다. 80이 훌쩍 넘은 노인이 “이렇게 살 바엔 차라리 죽는 게 나아요.”라고 말했다. 자식에게 받는 서러움, 손주에게 받는 냉대함, “내가 왜 이렇게까지 하며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정말 콱~하고 죽어버렸으면 정말 좋겠어요.”라며 한숨을 내쉰다. 누가 노인에게 저토록 무거운 짐을 안겨 주었던 것일까? 바로 자식이오. 가족이었다. 이제 홀로 남은 인생 자식에게 자신을 의지하며 사는 자신의 삶이 너무 더러워 살기 싫다는 노인의 말을 들으며 우리도 언젠간 저 노인처럼 자식에게 또는 가족에게 냉대받으며 살아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어쩌랴! 세상살이가 변해버렸으니 살고 싶어서 사는 것이 아니라 목숨이 붙어있으니 사는 것이다.  자신의 노후를 위해 열심히 산 것이 아니라 바로 자식을 위해 열심히 산 세월이 너무 원망스럽다고 노인은 말한다. 어느 부자 노인은 이 세상에 부러운 것이 없었다. 수백만 달러짜리 집에 살면서 누릴 수 있는 모든 부귀영화를 누리는 것이 오직 행복이었다. 그러나 어느 날 노인은 어느 중국 식당에서 짜장면을 먹으며 “다른 것은 부러울 게 없는데 먹는 게 마땅치가 않아요. 남이 해 주는 것도 내 입맛에 맞지 않아요.”라며 한숨을 쉬며 “요즘은 백 세까지 사는 세상이라고 하는데 백 세까지 사려면 일단 먹는 게 중요한데 그렇지 못해 속상하다.”라고 하였다. 그것이 원인이었을까? 노인은 그 몇 달 후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요즘 오지에 사는 사람 말고 먹을 것이 없어서 굶어 죽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늙어서 병들어 죽는 것이야 어쩔 수 없다지만, 무고한 생명이 목숨을 잃는다는 것은 정말 속상하고 안타까운 일이다. 우리도 언제 어느 때 어디서 죽을지 모를 세상이 되어 버렸으니 그야말로 백 세까지 사는 세상이 아닌 하루살이 인생이 되어 버렸다. 언제 어느 때 어디에서 총부리가 나를 향해 날아올지 모르니 불안해 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더워 죽겠는데 살려는 방법으로 총알을 피하자고 머리에 군모를 쓰고 방탄복을 입고 다닐 수도 없고 집안에만 갇혀 지낼 수도 없고 참으로 세상살이 말세로다. 


예진회 봉사센터 웹 ykcs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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