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나눌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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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진회가 만난 형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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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진회가 만난 형제들

함께 나눌 때

관리자 0 6929

함께 나눈다는 것은 좋은 것이다. 즐거움도 슬픔도 고통도 기쁨도 우리 모두 함께 나눌 수 있는 마음만 있다면 우리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알고 보면 받는 것을 주는 것보다 더 좋아하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 아닐까? 그런데 너무 받는 것만을 좋아해도 별로 좋은 일은 아니다. 그것은 받는다는 것이 오직 기쁨과 행복이 아닌 슬픔과 고통도 함께 받아야 한다는 것을 우리는 까맣게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좋은 것을 받을 때면 “너무 감사합니다.”라며 엎드려 절이라고 하겠지만, 슬픔이나 고통을 받았을 땐, “왜 저에게 이런 고통을 주십니까?”라며 울며불며 처절한 눈물을 쏟아낸다. 어떤 분이 “이렇게 봉사만 하면 먹고 사는 것은 어떻게 합니까?”라고 묻는다. “하루에 세 끼 먹고 내 한 몸 뉘일 방 한 칸 있고 벌거숭이로 살지 않으면 행복하지 않을까요?”라고 대답했더니 “그렇지만 손에 뭐라도 들어오는 것이 있어야 좋은 것 아닌가요?”라고 반문한다. 글쎄 손에 무엇이 들어와야 좋은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래도 내 인생 한 자막쯤은 그 누군가를 위해 뛰어다니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다는 것을 과연 그들은 알고 있을까, 특히 이민생활이라는 것은 어려운 행로이다. 모르는 것을 배우기엔 머리가 너무 커져 버렸고, 무언가를 배우고 나면 어느새 머릿속에 머물지 못하고 어디론가 휭하니 날아가 버리는 기억을 어찌할꼬,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아내의 변호사에게 온 이혼 장을 내미는 남자의 표정을 쳐다볼 수 없어 고개를 숙여야 하고, 빈 지갑을 보이며 독촉장을 내미는 그들의 마음을 우리는 어떻게 나누어야 할지 막막하다. 이혼하기보단 좀 더 이해하며 서로의 아픔을 함께 나눌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 것이며 빈 지갑 안을 조금씩만 함께 채워 줄 수 있는 아량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 것이며 그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어 가질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어려운 분이 있습니다. $5달러만 보태주세요.”라고 하자 “됐어요.”라며 두 손을 뿌리치며 야멸차게 돌아서는 여인을 바라보는 내 심정이 왜 이리 착잡할까, 도움의 손길은 끝이 없다. ‘금식’이라는 것을 아주 잘하는 사람을 보면 한 끼니의 음식을 거르는 것이 신앙생활을 더욱 굳건히 하는 것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한 끼니의 음식을 굶는 것은 신앙생활의 밑거름을 단단히 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먹을 것이 없어 굶어 죽어가는 불쌍한 사람을 생각하며 그들을 위해 한 끼니의 음식을 거르며 기도하라는 뜻일 것이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할 수 있는 기도는 있어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눔의 손길을 외면하는 것을 볼 때 가슴이 무겁다. 그래도 외면의 손길보단 나눔의 손길이 있어 우리는 행복하다. $1달러짜리 한 장을 내미는 노인의 그 손길이 너무 고마워 눈물이 흐른다. 그렇게 나눔의 손길이 있어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을 때 충만히 넘치는 그 기쁨을 어찌 말로 다 표현할 수 있을까. 성령의 말씀만 나눌 것이 아니라 나눔의 기쁨을 우리는 더 많이 나누어야 한다. 이제 또 한 사람의 처절한 아픔이 우리에게 다가왔다. “저 좀 살려주십시오.”라고 말하는 그의 커다란 눈에 이슬이 맺혔다. “친구 집에 잠시 머물고 있지만, 언제까지 그렇게 신세 지고 있을 수도 없고, 직장도 문을 닫아 현재 임시직으로 식당에서 잔심부름하고 있지만, 앞길이 너무 막막합니다.”라고 말하는 그를 보며 우리는 다시 한번 나눔의 문을 열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어쩌랴, 도와달라는 손길을 뿌리치기보단 함께 나누어야 함이 마땅하기에 우리는 다시 발로 뛰어야 할 것 같다. 내가 먹을 수 있는 한 끼의 밥 한 그릇만 나누어 먹을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할 것이다. 그러나 현재 한인 사회의 기부 문화는 없어져 버렸다. 남을 위해 봉사하기 보단 자신의 명예를 위해 사는 그런 사회가 되어 버렸다. 그래도 가끔 희망의 손길을 내밀어 주는 따뜻한 마음과 사랑이 있기에 작아도 희망을 품을 수 있다는 것은 기쁨과 행복이라고 말하고 싶다. 누구에게 손을 내밀기 보단 우리의 힘으로 그리고 내가 땀 흘려 수고하고 얻은 것을 함께 나눌 때 주님도 기쁘하시리라. 돌아서는 그들의 등은 휘어졌지만, 언젠가 기쁨의 마음으로 꼿꼿하게 뻗은 등으로 저 길을 걸어가리라, 


예진회 봉사센터 웹 ykcs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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