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의 끝은 행복으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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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진회가 만난 형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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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진회가 만난 형제들

고통의 끝은 행복으로 가는 길

관리자 0 6959

요즘은 좋게 말해 ‘가정 폭력’ 또는 ‘언어폭력’이란 말을 자주 사용한다. ‘가정폭력’이란 아내 또는 자녀와 부모를 때리는 상식 밖의 행위를 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언어폭력’은 음담패설을 하거나 또는 욕설을 통하여 협박하는 행위를 말한다. 어찌 되었든, 누군가가 아닌 자신의 가족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을 보면 자신만이 가진 어떠한 불안이나 스트레스 또는 정서가 불안한 사람이 가족에게 위협을 가하는 행동을 한다. 그것이 잘못인 줄 알면서도 그런 행동을 하는 사람이야 그러려니 하겠지만 폭력을 당하는 입장에선 그야말로 죽고 싶은 마음만 들 뿐이다. 그녀는 “내가 어떻게 이런 처지가 되었는지 모르겠어요.”라고 하였다. 사랑하는 남편을 따라온 이민, 둘은 남의 나라에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살았다. 그러나 분노 조절을 할 수 없는 남편의 폭력과 욕설 때문에 그들은 결국 이혼하였다. 하지만 이혼한 후, 전 남편의 ‘잘못했다.”라는 말을 듣고 의지할 사람 없는 그녀는 혹여나 하는 마음으로 전남편 아파트에 머물러 보았지만 몇 개월이 지나자 그는 전과 같은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 더는 견딜 수 없어 헤어지려고 했지만 임신한 몸으로 갈 곳이 없어 머물 수밖에 없었던 그녀, 아이가 태어나면 괜찮아지겠지라는 바람도 모두 다 희망일 뿐이었다. 아이가 태어났지만 아이 아빠의 음담패설과 욕설은 그칠 줄 몰랐다. 결국 그녀는 아직 눈도 떼지 못한 어린 것을 데리고 집을 나오고 말았다. 이제 어디로 갈 것인가? 아무리 둘러보아도 그녀가 갈 곳은 쉘터밖에 없었다. 그래도 쉘터라도 있으니 몸은 편하겠지만 앞으로 살아갈 길이 막막한 그녀가 할 수 있는 것은 흘릴 수 있는 눈물뿐이었다. 처음 그녀를 만났을 땐 수척한 그녀의 모습이 몹시 가여웠다. 산모가 먹을 것 제대로 먹지 못해 허기진 배를 끌어안고 제대로 나오지 않는 젖을 빠는 아기는 배가 제대로 차지 않는지 칭얼거렸다. 돈이 없어 커다란 핫도그를 하나 사서 아침에 반 먹고 저녁에 반을 먹었다고 이야기했을 때는 가슴이 먹먹할 정도로 마음이 아팠다. 

자신이 책임져야 할 아이와 아내를 지키지 못한 아이 아빠에게도 책임은 있겠지만, 그는 무슨 사연으로 그렇게 많은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일까? 가정은 나 혼자 만드는 것이 아니다. 아내와 남편이 함께 만들어 가야 하는 것이 바로 가정이다. 그런 가정을 행복으로 이끌어 갈 수는 없다 하더라도 가족에게 정신적 또는 육체적인 가혹 행위는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아이는 태어나기도 전, 이미 아빠에게 버림을 받았고 태어나서도 쉴 곳 없는 노숙자가 되어버렸다. 이제 겨우 눈을 뜨고 옹알이를 하며 미소짓는 어린 천사, 겨울은 다가오는데 쉘터에서도 오래 머물 수 없어 여기저기 알아보던 중, 어느 목사님 가정이 자신의 집 방 한 칸을 허락해 주셨을 때 그녀보다 더 기뻐한 것은 바로 우리였다. 아이에게 입힐 옷과 기저귀 그리고 간단한 것은 마련해 주었지만, 아기와 살아가야 할 엄마가 더 걱정되는 것은 아이를 맡기고 일을 할 수가 없다. 버는 돈보다 더 큰 돈이 아이 맡기는 일이기 때문이다. 어쩌지? 어쩌나? 아무리 작은 머리를 굴려 보아도 답이 나오지 않아 이제 나오는 것은 한숨뿐이다. 우선 먹을 것이야 어떻게 되든 해결이 되겠지만, 아이와 둘이 살아가려면 그래도 돈이 필요할 것이다. 우리 인간에게 찾아오는 것은 고통과 아픔이다. 그러나 고통과 아픔이 왔다고 해도 우리는 그것을 불행이라고 말하면 안 된다. 고통이 지나고 아픔이 사라지면 더 큰 행복과 은혜가 우리와 함께할 것이기 때문이다. 아이 낳는 고통이 아무리 크다 해도 그 고통이 없으면 아이는 우리에게 찾아오지 않는다. 몸이 아프면 병원을 찾아가서 아픔을 멈추게 할 수 있고 생활의 고통이 찾아온다면 열심히 일해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지만, 정신적으로 찾아든 고통은 본인이 아니면 누구도 그 고통을 멈추게 할 수 없다. 고통은 아픔이지만 그래도 그 고통은 행복을 주기 위해 찾아든 행운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이 엄마에게 찾아든 고통은 큰 것이었지만, 이제 서서히 웃음을 찾은 엄마의 얼굴에 밝은 미소를 볼 수 있는 것도 기쁨이었다. 산다는 것은 쉬운 것이 아니다. 서로 노력하여 만들어 가는 것이 삶의 기쁨일 뿐이다. 찾아온 고통이 너무 힘들어 죽고 싶은 마음마저 들겠지만, 그 고통이 지나가면 행복한 미소를 흘릴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예진회 봉사센터 웹 ykcs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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