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의 삶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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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진회가 만난 형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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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진회가 만난 형제들

너와 나의 삶을 위하여

관리자 0 6618

옛날, 어느 시골에 망나니 같은 아들이 있었다. 매일같이 먹는 것이 술이요, 그 술이 깰 때까지 주정을 부리는 아들을 보는 늙은 부모의 입에서는 매일같이 내 쉬는 것이 한숨이었다. 동네에서도 ‘개망나니’로 알려진 그 아들은 누가 어떻게 해 볼 수도 없는 한마디로 불효자식이었다. 그런 동네에 어른들이 만든 작은 모임이 있었는데 해마다 그곳에서 가장 효성스러운 자식을 선정하여 상을 주는 모임이었다. 그러던 어느 해, 효자를 뽑아야 하는 모임을 하고 누구에게 상을 줄 것인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였다. 그러던 중 누군가가 그 망나니 같은 아들에게 상을 주자는 의견이 나왔다. 그러자 모든 사람이 눈을 둥그렇게 뜨고 “아니 효성스러운 자식을 뽑아 상을 주어야 하는데 어떻게 그런 불효막심한 인간에게 상을 줄 수 있느냐?”라고 따졌다. 그러나 너무 불효막심한 자식이니 혹시 상을 주면 개과천선이라도 하지 않을까 하여 그 아들에게 상을 주기로 하였다. 그리고 그 집에 통보하여 “이번 회의에서 당신의 아들이 효자상을 받게 되었으니 꼭 참석해야 한다.”라고 하였다. 그러자 그 아들의 아버지나 어머니를 비롯하여 아들도 “이게 무슨 소리냐.”라며 의아해했지만, 동네 어른들의 결정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 아들은 효성스러운 자식으로 뽑혀 효자상을 받게 되었다. 그 후, 그 아들은 자신의 행동거지를 후회하며 효자상을 받고 보니 더는 부모님께 불효를 저지를 수가 없었고, 오히려 효성스러운 자식이 되었다는 전라도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이다.   늦게까지 일하고 집에 돌아온 아버지가 거실에서 아들에게 “얘야 내 어깨를 좀 두드려다오.”라고 하였다. 그러자 아들은 “저 지금 공부해야 해요.”라고 하면서 이 층으로 올라갔다. 그러자 부엌에서 저녁 준비를 하던 어머니가 소리를 버럭 지르며 “아버지가 어깨 좀 주물러 달라고 하는데 그냥 올라간다.”라며 아들을 꾸짖었다. 17세의 아들은 어머니의 꾸짖음을 귓전으로 들으며 자신의 방으로 올라가 버렸는데, 방으로 올라간 아들은 순간 아버지의 힘드신 모습이 머릿속에 맴돌았다. 우리를 위해 낮에는 사이딩 일을 하시는 아버지, 그것도 모자라 밤에는 다른 곳에 가서 청소하시며 고생하시는 아버지, 부모님께서 우리에게 바라시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저 열심히 공부하고 건강하게 자라 주기만을 바라시며 어려움 속에서도 자식을 위해 열심히 일하시는 아버지의 그 노고를 자신은 왜 몰랐던 가라는 후회가 밀려왔다. 그리고 한참 동안 부모님에 대한 자식의 도리를 생각하고 고민했다. 그리고 아들은 부모님께 효도하는 방법을 찾고 있었다. 그것은 부모님께서 주시는 그 사랑만큼의 사랑을 드려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17세의 아들은 부모에게 효도하는 방법을 생각하였다. 그저 열심히 공부하고 건강하게 살면 되는 줄만 알았던 아들의 가슴엔 이제 부모님의 노고를 가슴으로 새기며 부모님을 위해 자신이 해나가야 할 길을 열어가고 있었다. 부모! 부모는 자식을 위해 열심히 살았다고 말한다. 자식이 잘 자라 주기만을 희망하며 그렇게 살았다, 그러나 자식이 큰 후, 부모는 자식에게 버림받았다는 생각을 하는 것은 무었때문일까? 그것은 자식에게 바라는 것이 가슴에 박혀있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저 하나 잘 키우려고 온갖 고생도 고생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이제 부모 말을 귓전으로 들으려고 하지 않아요.”라며 서운함을 드러내 보인다. “그러는 당신은 당신의 부모에게 얼마나 큰 효도를 하였나요?”라고 묻는다. “저도 우리 부모님께 해 드린 것이 하나도 없아요. 살다 보니 그렇게 되었네요.”라며 씁쓸한 미소를 짓는다. 맞았다. 나도 나의 부모에게 효도 한번 제대로 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나는 지금 내 자식이 효도하지 않는다고 원망하고 있었다. “다 그렇게 사는 겁니다. 자식이 건강하게 잘살고 있는 것에 만족하세요. 그 아이도 먼 훗날 그런 말 하면서 살날이 올 겁니다.”라고 하자 “그렇네요. 그게 맞는 것 같네요.”라며 사무실을 나간다. 자식도 살기 바쁜데 부모까지 챙길 시간이 없다. 그러니 우리는 그저 그러려니 하며 살아야 한다. 나는 못 했어도 너는 해야 한다는 고집은 버리자. 그러면 너의 삶도 나의 삶도 좀 더 평안하지 않을까 한다.  


예진회 봉사센터 웹 ykcs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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