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자년 새해를 맞이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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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진회가 만난 형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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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진회가 만난 형제들

경자년 새해를 맞이하며

관리자 0 5864

경자년(庚子年) 쥐띠 해가 밝아왔다. 지난 한 해 동안 많은 시련을 안고 찾은 많은 사람과 서로의 아픔을 달래고 고통을 함께 나누며 기쁨과 희망을 함께 누렸든 한해가 아니었나 싶다. 시력을 잃어가던 사람이 직장을 얻어 자기 삶의 터전을 마련하였고 장애인 어른을 찾아 음식과 생활품을 전해 주었다. 또한, 남편 없이 어린아이를 키우며 노숙자로 전락한 엄마의 삶에 기쁨을 주었으며 아이의 카 시트를 마련해 주었다. 그 많은 사연을 어떻게 일일이 다 말할 수 있으련만, 그래도 가장 기뻤던 일은 연고자 없이 죽은 노인의 가족을 찾아 유골을 전해준 것이 가장 보람 있고 행복한 일이었다. 그는 이미 지난 12월 25일 가족의 선산에 잠들었다는 소식 들으며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그러나 세 아이를 키우며 생활고를 겪고 있는 어머니에게 넓은 사랑을 안겨 주지 못한 것이 끝내 커다란 아쉬움과 미안한 마음으로 남았고 장애인 딸을 키우며 불법체류자로 사는 아버지는 넉넉지 못한 벌이로 딸에게 병원 치료 한번 제대로 받게 해 줄 수 없다는 사연을 들으며 가슴 아팠다. 그러나 사랑은 늘 있게 마련인가 보다. 가끔 사랑과 정성으로 보내오는 후원금을 받으며 그것을 모으고 모아 그들에게 조금이라도 나누어 줄 수 있는 기쁨이 있기 때문이다. 어려운 이들에게 쌀을 나누고 라면을 전할 수 있는 것도 작은 사랑이었고 기쁨이었다. 그럭저럭 아쉬운 한 해를 마무리 했지만, 올해는 더 많은 우리 이웃에게 더 큰 사랑을 나눌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홀로 사는 어려운 이웃을 찾아 사랑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여 그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작은 희망을 안겨주고 싶다. 사람들은 살기 좋은 세상이라고 말하지만, 없는 사람에겐 더없이 혹독한 삶이 아니던가! 그렇다고 그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주는 곳은 그리 흔하지 않다. 그러나 그들과 함께 사는 세상은 미소가 있고 기쁨과 행복이 있다. 서로의 손을 잡고 서로의 마음을 나누며 사는 세상은 풍족하지 않아도 아름다운 것이다.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내가 어떤 것을 할 수 있을까?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우리의 작은 마음 하나면 충분하다. 가끔 “방세가 없어요. 도와주세요.”라는 사람이 있다. 그 말을 하기에 그는 얼마만큼의 고민을 했으며 얼마나 가슴 졸이며 살았을까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글쎄 한 번쯤이야 도움을 줄 수 있겠지만, 우리도 넉넉하지 않으니 그럴 수 없는 것이 마음을 아프게 한다. 먹을 것이야 어떻게 하든 해결될 수 있겠지만, 월세를 못 내면 그들은 어찌 할꼬? 방세를 내지 못해 뜨거운 여름에 차 안에서 잠을 해결해야 하는 그들을 보며 나의 부족함이 원망스러울 때도 있었다. 그들은 ‘한 달만! 딱 한 번만’이라고 말하지만, 선뜻 내줄 수 있는 것이 없어 그저 고개를 돌리는 안타까운 마음은 겪어보지 않고 어떻게 알 것인가? 노인은 “당뇨로 다리를 잘랐습니다. 그런데 일을 할 수 없어 이렇게 사는 게 어렵습니다. 도와주세요.”라고 하였다. “제가 무엇을 도와드려야 할까요?”라고 묻자 “돈도 없고 먹을 것도 다 떨어졌어요. 노인 아파트는 신청했지만, 그게 언제 갈지 모르고 남의 집 지하에 사는데 방세 낼 돈도 없어요.”라고 하였다. 그의 사연은 안타까웠지만, 우리는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돌려야 했다. 그가 가지고 온 카트에 쌀과 라면을 실어주고 문을 닫는다. 이제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어렵게 사는 사람에게 주님의 은총과 축복이 가득 내리기를 소망해본다. 아픈 이들에게 의사를, 장애를 가진 사람에게 휠체어를, 질병으로 고통받는 사람에게 좋은 연고를 보내주면 얼마나 좋을까? 방세가 없어 거리를 헤매는 그들에게 몸 하나 뉠 수 있는 작은 공간이라도 허락이 된다면 그보다 더 기쁜 일은 없을 것이다. 작고 큰일이 한없이 우리에게 찾아든다. 그들이 오고 싶어 온 것은 아니었다. 주님께서 그렇게 보내주시니 그들에게 희망을 안겨주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소명이고 의무이다. 사랑하는 한인 여러분, 경자년(庚子年) 쥐띠 해인 올해는 여러분 가정과 하시는 모든 일에 주님의 축복과 평화가 항상 함께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우리 예진회도 우리 한인을 위해 더 노력하고 봉사하겠습니다. 그동안 예진회에 많은 관심과 사랑을 베풀어 주신 모든 분께 지면을 통하여 감사의 인사를 보냅니다. 감사합니다. 


예진회 봉사센터 웹 ykcs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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