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음이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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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진회가 만난 형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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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진회가 만난 형제들

한 마음이 되어!

관리자 0 6115

새해가 왔다지만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어제와 같다.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건만 ‘새해’라는 그 한 마디에 많은 의미가 있다. 새해이기에 새로운 포부와 희망을 지닐 수 있고, 새것이기에 마음이 흡족할 뿐이다. 어딘가 모르게 힘들어 보이는 그에게 “라면 하나 끓여드릴까요?”라고 하자 “괜찮다.”라고 했지만, 금방 “그래도 될까요?”라고 한다. 라면 한 개 반을 끓여 김치와 함께 내밀었을 때 그는 숨도 안 쉬고 뜨거운 라면을 후후 불며 허기진 배를 채우고 있었다. ‘라면 두 개를 끓일 걸 그랬나?’라고 생각하며 순간 후회를 한다. 그는 가끔 “그때 진짜 배가 아주 고팠어요. 그런데 끓여주신 라면이 어찌나 맛있던지 지금도 그 라면 맛을 잊을 수가 없어요.”라고 한다. 사람들은 ‘그까짓 라면 하나 가지고 뭘?’이라고 말하지만, 정말 허기지고 배가 고플 땐 라면 하나라도 얼마나 맛있을까? 라면! 참 좋은 것이다. 쉽게 빨리 맛있게 먹을 수 있는 패스트 후드 중의 최고가 아닐까 한다. 가끔 누군가가 찾아왔을 때 나는 무슨 점쟁이도 아니건만 그들의 얼굴을 보며 “밥 있는데 좀 드실래요?”라고 묻는다. 언뜻 생각하기엔 엉뚱한 말 같지만, 그들이 “있으면 좀 먹어도 될까요?”라고 한다. 그럴 땐 내가 무슨 밥값 버는 사람처럼 신이 난다. 반찬은 없지만 그래도 맛있게 먹는 그들의 모습을 보는 것이 왜 이리 행복할까? 그렇다고 항상 음식이 마련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없으면 라면 하나라도 끓여 고픈 배를 채워줘야 하는 것도 배웠다. 그렇다고 누가 가르쳐 준 것은 아니고 마음이 동해서일 게다. 서로 나누자, 있으면 먹고 없으면 한 끼 굶고 넘치면 함께 나누며 사는 삶이 행복으로 가는 첫 번째가 아닐까? 후원금을 모아 아기의 카 시트를 마련해 건네어 주며 “아가야 이젠 편하게 쉬렴.”이라는 인사를 하자 아기가 생글거리며 웃는다. 방세를 못 내 결국 주인집에서 쫓겨났다는 사람이 “일을 했는데 지금 몸이 아파서 좀 쉬었더니 그러네요.”라며 훌쩍인다. ‘아! 방세라’ 그녀는 어쩔 수 없이 쉘터라도 가고 싶은데 그것도 사람이 넘치는 것인지 기다려야 한단다. 친구 집에 잠시 머물러 있지만, 그곳에서 언제까지 있을 수는 없다. “쉘터가 나오면 연락하세요. ”라고 한 뒤 그녀를 돌려보냈지만, 나중에 쉘터가 정해지만, 쌀과 라면과 밑반찬이라도 챙겨주고 싶다. 어느 분이 후원금을 보내주셨다. 이름도 없고 주소도 없다. 그냥 워싱턴에 사는 분, 성은 김이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수표가 아닌 머니 오더를 보내주셨다. 그렇지 않아도 몇 명의 어려운 사람이 있어 도와주고 싶었던 차라 정말 감사하게 그 돈을 받았지만, 감사하는 마음을 전할 수 없었다. 이 지면을 통해 그분께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를 보내드린다. 강물이 모여 바다를 이루듯이 작은 사랑이 모여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전할 수 있다. 어려운 사람이 찾아오면 그들과 함께 마음을 나누고 고통이 있을 땐 그들과 고통을 함께 나눈다. 그들이 어려움에서 일어날 수 있도록 이끌어 줘야 하는 것도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아닌가 한다. 돕는다는 것은 특별한 사람에게 주어진 ‘특권’이 아니다. 우리가 모두 한마음이 되어 그들과 함께할 때 화목하고 아름답게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처진 등을 어루만지고 힘들어하는 그들의 손을 잡고 위로하며 따뜻한 라면 한 그릇 나누며 우리는 미소를 찾는다. 그리고 그들의 입가에 미소가 흐를 땐, 더할 수 없는 행복을 느낀다. 모두가 함께하면 못 이룰 것이 없다. 조금씩 아주 작은 것이라도 마음을 나누자, 그러면 더 많은 이에게 희망을 안겨줄 수 있으며 미소를 안겨줄 수 있음이로다. 전화를 받는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라며 여인이 말하고 있었다. “뭐가요?”라고 하자 “몇 번씩 쌀을 주셔서 이렇게 살고 있네요.”라고 한다. 그게 뭐 그리 특별한 것도 아니건만, 그녀에겐 커다란 행복이었는가 보다. 이는 우리가 한 것이 아니라 우리 이웃이 모두 동참해 주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세상살이 혼자 살아갈 수 없듯이 우리가 모두 마음을 함께 하니 많은 이에게 희망을 심어줄 수 있었다. 후원해 주신 모든 분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 


예진회 봉사센터 웹 ykcs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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