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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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진회가 만난 형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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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진회가 만난 형제들

긍휼!

관리자 0 6195

어느 상점에서 나오는데 어떤 여자가 다가오더니 “한국 분이세요?”라고 묻는다. “네”라고 대답하며 그녀를 바라보자 입안 가득히 음식물을 넣고 십으며 “교회 다니세요?”라고 어정쩡한 말투를 건넨다. 대답하지 않고 지나치자 “예수님 믿고 은혜받으세요.”라고 뒤통수에 대고 큰소리로 외친다. 자주 상점 앞에서 교회 전단지를 돌리며 그들이 하는 말은 항상 똑 같다. “예수 믿고 천당 가세요.”라거나 또는 “예수 믿고 은혜 받으세요.”라고 한다. 어떻게 보면 예수님을 너무 사랑해서 믿지 않는 사람에게 전도하는 그 열성에 커다란 박수를 보내고 싶지만 시덥잖은 말 한마디 때문에 공들여 만든 전단지는 무심하게 쓰레통으로 향한다. 나도 예수님을 믿으며 사는 사람이라 공손한 마음으로 위로의 말 한마디 전할 수 있을수도 있겠지만, 예수님을 향한 그들의 열정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한다. 예수님을 믿어야 꼭 천당을 가는 것은 아니다. 이웃을 사랑하고 가여운 이를 돌보는 사람, 고통 속에 있는 사람에게 자신의 마음을 다하여 봉사하고 사랑한다면 그가 설령 교회를 다니지 않아도 천국은 갈 수 있다. 그리고 예수님을 믿어야 은혜를 받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이미 주님으로 부터 큰 은혜를 받았기에 그 은총 속에 사는 것이 아닐까 한다. 받은 은총은 나만의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것이다. 받은 은총에 감사하며 서로 나누고 베풀며 살아야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이 세상에 하느님을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이 세상에 교회는 주님의 교회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도 굳이 전단지 들고 거리에 서 있기 보단 그 시간에 가난하고 고통 중에 있는 사람에게 사랑을 베푸는 그런 사람이 더 많아지기를 바란다. 어느 모 신문을 받아들고 집으로 와서 뒤적거리다 보니 노인 몇 분이 사진을 찍은 것이 보였다. “동포 여러분의 도움으로 침낭을 구하게 되었다.”라는 대문자가 눈에 들어왔다. 어디 힘든 사람이 있나? 무슨 침낭?이라는 생각에 기사를 읽다가 그만 중간도 못 읽고 내려놓고 말았다. 후원금을 받은 돈으로 침낭을 구입해 쓰라고 전광훈 목사에게 보낸다는 내용이었다. 후원이란 개인이나 각 단체의 활동과 사업 것을 돕기 위한 기부금이다. 헌데 지금 ‘빤스 목사’라는 후지고 후진 명칭이 붙여진 목사가 더 많은 신자들에게 빤스를 더 많이 벗으라며 주는 것은 후원이 아니다. 게다가 어느 단체는 대통령 축출/ 박근혜 석방을 하기 위한 구국 기도회를 토마스 제퍼슨 광장에서 하겠다는 광고를 내 보냈다. 나만 그런가? 비위가 상한다. 목사라는 명칭으로 할 수 있는 것이 고작 그것 뿐이던가? 퇴근 준비하는데 어떤 사람이 “제가 갈 곳이 없어요. 어떻게 했으면 좋을지 모르겠어요.”라는 전화를 받으며 자리에 주저앉았다. “왜요? 무슨 일이세요?”라고 묻자 “주인이 나가라고 해서 나왔는데 오늘 밤 잘 데가 없네요.”라고 하였다. 어쩐다? 순간 나는 할 말을 잃었다. 그날따라 날도 추운데 어쩌나? 라는 고민이 앞섰다. “어쩌지요? 저희가 그런 것까지는 도움을 드릴 수 없습니다.”라는 말을 할 수밖에! “네, 알았습니다. 고맙습니다.”라며 그가 전화를 끊은 후 자리를 털고 일어났지만, 그의 고난의 삶이 가슴을 아프게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었다. 침낭 살 돈을 전광훈에게 보낼 것이 아니라 우리 이웃을 위해 써 주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한다. 전광훈은 돈이 너무 많아 주체를 못 하는 데 까짓 $6000을 줘 봐야 뭐 그리 고마워할 것 같은 인간도 아닌데 말이다. 목사는 주님의 말씀을 듣고 행동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가난하고 어려운 이들을 불쌍하게 여겨 돌보아 주는 긍휼을 실천하고 고통 중에 있는 사람에게 사랑을 베풀며 사는 게 목사의 일이다. 그러게! 모든 사람에게 예배를 인도하고 신자들의 영적 생활을 지도해야 하는 게 목사가 하는 일이 아닐까 하는데 세상이 변한 것인지 아니면 원래 목사들의 일이 그런 것에 신경 쓰며 사는 건지 알 수 없지만, 세상이 어째 이리되었을꼬! 한탄스럽다. 빤스 목사에게가 아니라 우환 폐렴 지역에 마스크를 보내 줄 후원금이라면 나도 없는 돈을 탈탈 털어서라도 후원하고 싶다. 그러나 빤스목사에게 주는 돈은 내가 가로채 버리고 싶다. 망상일까? ㅠㅠㅠ! 


예진회 봉사센터 웹 ykcsc.net (후원은 웹에서 paypal을 이용해 주세요.) 

주소 4208 Evergreen Lane #225 Annandale, VA 22003 전화: 703-256-3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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