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행복이 나의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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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진회가 만난 형제들

네 행복이 나의 행복!

관리자 0 5278

이젠 봄비가 아닌 여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린다. 세상은 아직 컴컴한 어둠 속에 묻혀 있건만, 세월이 무심하다고 했던가? 너야 그러건 말건 그냥 그렇게 무심하게 흘러가는 게 세월인가 보다.

남편은 오랫동안 군 생활을 하였다. 매년 마다 정기검진 당연히 받아야 하고 운동 열심히 해서 살찌는 것을 막아야 하고 이래저래 별걱정 없이 그렇게 살았다. 그런데 제대한 후, 남편은 병원을 간 적이 없었다. 건강하기에 가기 싫다는 것이 첫째 이유고 병원 가서 큰 병 있다는 소리 들을까 걱정되어 안 간다는 것이 둘째 이유였다. 아무리 가라고 해도 안 가고 닦달을 해도 안 가고 잔소리해도 안 가고 결국, 나도 포기하고 말았다. 그렇게 약 15년의 세월이 흘렀나 보다. 어느 날 갑자기 직장에서 쓰러져 응급실로 실려 가고 검사 결과는 ‘담석’이었다. 진작 병원에 다니며 정기 검사를 받았더라면 그토록 혹독한 고통까지 겪지 않아도 될 것을, 결국 담석 수술 후, 남편은 이제 나보다 병원 출입이 더 많아졌다. 사람들이 병원 가는 것을 꺼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물론 첫째 이유는 보험이 없어서이고 둘째 이유는 쓸데없이 병원 갔다가 큰 병이라도 있다고 하면 어떻게 할 것이며 지금은 아무 곳도 아픈 데 없으니 갈 필요가 없다는 고집 때문이었다. 어떤 사람이 “지금까지 아파 본 적이 없어요. 아픈 데도 없고. 그런데 뭐하러 쓸데없이 병원을 가요?”라고 하였지만, 그는 그런 말 한 지 몇 달 후, 응급실로 실려 갔다. 그리고 검사 결과는 ‘간암’ 말기라는 진단을 받았다. 그리고 그는 진단받은 지 3개월이 채 되지 않아 먼 세상으로 떠나고 말았다. 죽은 사람이야 그렇다 해도 남은 가족의 삶은 그때부터 고통이었다. 어느 부인도 남편은 생전 병원을 간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 얼마 전, 몸이 안 좋아 병원에 갔더니 위암이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하였다. 아내는 직장도 때려치우고 남편의 병간호에 매달렸다. 부인은 집안 꼴이 말이 아니라며 “아이들도 형제들도 매일 한숨으로 지내고 있으니 참 막막하네요.”라고 하였다. 어떤 남자는 약이라는 약은 무슨 약이라도 몸에 좋다며 다 주워 먹는다고 했다. 아내가 먹으려고 월경 통증 진정제를 상 위에 놓았는데 남편은 그게 무슨 큰 보약이라도 되는 줄 알았는지 그 약도 집어 먹었다고 이야기하며 아내가 “미치겠어요, 아무리 이야기를 해도 말을 듣지 않아요.”라며 웃는다. 참 세상이 요지경이 아니라 사람이 요지경이다. 요즘은 웬만한 병이 아니면 병원에서도 받아주지 않는다. 그러니 병원이 싫어도 나를 위해서라도 아니! 가족을 위해서라도 병원 가는 것을 반가워해야 할 일이 아닐까 한다. “우리 딸이 유방암이에요. 이제 항암도 받을 수가 없다고 하네요.”라며 슬프게 울던 늙은 할머니의 눈물이 마음을 아프게 적셔온다. “진작에 병원에 갔으면 괜찮았을 것을 그렇게 병원 가기를 싫어하더니 결국 저렇게 되었네요.”라던 할머니, 딸 대신 자신이 죽기를 바라지만 그게 어디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이던가? 병원을 가야 하는 것은 나를 위한 일이기도 하지만, 사랑하는 내 가족을 위해 기꺼운 마음으로 가야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내가 건강하고 기쁘면 내 가족이 건강하고 기쁜 일이고 내가 아프고 슬프면 내 가족이 아프고 슬플 것이다. 병으로 아픈 자식을 보는 부모의 마음에 효도하는 자식이 되어야 하고 아내 또는 남편에게 좋은 배우자가 되려면 건강이 가장 좋은 기쁨의 선물이 될 것이다. “제가 이렇게 아플 줄 어떻게 알았겠어요?”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난 뭐 내기 지금 여기 미국에서 이렇게 살게 될 줄 어떻게 알았을까? 아무도 모른다. 너도 모르고 나도 모르고 우리의 미래가 어떻게 펼쳐질지 아무도 모른다. 내가 아파 부모에게 폐를 끼칠지 몰랐고 내가 아파 내 자식에게 근심을 안겨 줄 줄 어찌 알았을꼬? 그걸 다 알고 살 수만 있다면 아마 모르긴 몰라도 세상 사는 재미도 덜 할 것 같다. 부디 누군가를 위해 기쁨이 되는 그런 사람으로 살아가길 바란다.

***예진회에서는 어려운 이웃을 위한 기금모금을 하고 있습니다. 오는 6월 13일(토) 어려운 이웃에게 쌀과 라면을 나누는 행사에 후원하실 분의 소식을 기다립니다. 여러분 가정에 주님의 축복과 평화가 항상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예진회 봉사센터에 후원하실 분은 웹 ykcsc.net의 paypal: 

주소 4208 Evergreen Lane #225 Annandale, VA 22003 703-256-3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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