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모이면 행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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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진회가 만난 형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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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진회가 만난 형제들

마음이 모이면 행복할 수 있다.

관리자 0 1810

아직 동이 트지 않은 캄캄한 거리 속으로 달려간다처음 가는 길이라 혹시 길을 잃으면 어쩌나 하는 조바심에 얼마쯤 달려가니 하늘이 훤하게 밝아오기 시작한다언제 이렇게 해 뜨는 아침을 본 적이 있었던가그리고 언제 이렇게 밝아오는 아침이 이리 반가웠던가차츰 길이 보이고 나무가 보이고 먼 산이 보인다그렇게 세 시간 반을 달려 찾아간 그곳어릴 때 부모를 따라 미국에 온 그녀는 아직 한국어가 서툴렀지만그런대로 영어와 한국어를 섞어가며 우리는 대화할 수 있었다어머니가 먼 세상으로 떠나버린 후나이 많은 아버지를 위해 한국 음식을 만들어 보아도 아버지의 입에 맞지 않았다백 세를 바라보는 아버지는 이제 거동이 힘들어 늘 누워 지내다 보니 등창이 생겼다고 했다정부에서 나오는 돈으로 집세를 내고 두 번의 큰 교통사고로 걸음걸이도 힘든 딸에게 나오는 돈으로 겨우 살다 보니 삶의 고달픔은 컸다한인 마트를 오고 싶어도 그 몸으로 먼 길을 운전할 수 없어 올 수가 없다고 했다. “제가 된장찌개를 해도 아버지는 맛이 없다고 해요그래서 그런지 아버지는 음식을 통 못 드시고 계세요.”라는 그녀의 말을 듣고 그동안 아버지가 먹고 싶어 하던 음식을 주문받아 장만하였다라면은 사무실에 비치된 것으로 준비하고김치인절미창난젓만두떡국 떡국 떡미숫가루 등은 가게에서 주문하고,순댓국순대설렁탕순두부육개장은 식당에서생선과 과일 등은 마트에서고추장된장조선간장미역국고춧가루고추장 등은 집에 있는 것으로 준비하다 보니 꽤 많다그녀가 “감사합니다이렇게 먼 곳까지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아빠가 좋아하실 거예요이것 드시고 이제 일어나셨으면 좋겠어요.”라며 한다또한어머니가 돌아가신 후어머니가 받던 정부 혜택 금을 신청했을 때소셜네트워크 국에서는소셜국에서는 아버지의 혼인 증명서를 원하고 있었다그녀는 아픈 몸으로 늙은 아버지와 함께 영사관에 갔지만아버지가 한국의 주민등록 번호를 기억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가족관계 증명서 발급을 거절당했다그러한 답답한 상황에서 연락이 되어 인연을 만든 것이 우리였다그녀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라고 했지만우리도 뾰족한 수가 없었다생각다 못해 아버지가 마지막 살던 곳을 알아내어 그곳 구청장에게 아버지의 사연을 적어 보냈다그렇게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구청에서 “그분의 가족관계증명서를 찾았다대사관에 있는 서식을 써서 보내면 바로 우송하겠다.”라는 연락을 받고 영사관에 연락했지만, ‘그런 서식은 없다.’라는 말을 들었다다시 구청에 연락하자 그곳에서 서식을 보내주었고 우리는 그것을 적어 구청으로 다시 보낼 때오만 원짜리 지폐 한 장을 보내며 “얼마 되지 않지만증명서 떼고 붙이는 값 제하고 난 돈은 따끈한 커피 한잔 드세요.”라는 글을 적어 보냈다그리고 결국 아버지와 딸의 가족 증명서를 받았는데거기에는 증명서 뗀 후의 금액을 제하고 난 나머지 돈사만 삼천 원을 보내 주었다에고그녀에게 온 증명서는 영어로 번역하여 공증하여 건네주었을 때. “대사관에도 한인이 하는 곳에도 여러 군데 도움을 청했지만다들 “모른다.”라고 했어요그런데 생각하지도 못한 큰 도움을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라고 하였다그러나 모든 것은 끝났다이제 아버지는 어머니의 혜택 금을 받을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어떤 상황이 되었든 먹을 수 없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그런데 나는 지붕이 새어 물이 들어오는 곳을 임시로 막아 놓은 것을 보고 말았다. “지붕이 새서 어떡하지?”라고 하니 “누가 좀 싸게 해 준다고 하긴 했는데 모르겠어요.”라고 한다얼핏 보아도 큰 눈이 내리면 곧 주저앉을 것 같은 지붕이었다다른 것이라면 어떻게 해 보겠지만지붕은 우리가 손댈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돌아오는 길은 기쁨이었지만자꾸 지붕이 눈에 아른거릴까부디 봄이 올 때까지 아무 일 없으면 좋으련만어쩌려고봄이 오면 지붕이라도 고쳐줄 수 있지 않을까누가내가에고~아마 힘든 일인걸그래도 뭐가 되긴 되겠지 뭐!해서 안 될 일이 어디 있겠어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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