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는 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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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진회가 만난 형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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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진회가 만난 형제들

믿는 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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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지겹던 코로나가 한층 풀을 죽이고 축 늘어진 어깨를 늘어뜨린 채 먼 곳으로 떠나고 있다. 이별은 슬픔이라지만, 코로나와의 이별은 온 세상 사람에게 단 1%의 환영도 받지 못한 채 멀리 떠나가 버린다. 기승을 부리고 왔지만, 차가운 냉소를 받으며 떠나가는 코로나! 거리엔 서서히 사람이 모여들고 차도엔 차들의 질주가 시작되었다. 아름다운 꽃향기에 밀려 떠나가는 코로나와 꽃 내음 맡으며 거리로 쏟아져 나오는 사람들, 아직 마스크는 착용하고 있지만, 그래도 이제 곧 환한 얼굴로 반갑게 인사하며 만날 수 있는 그 날이 바로 코앞에 다가와 있다. 시민권 신청한 사람들이 왜 빨리 인터뷰가 나오지 않나요?”라고 물었지만, 작년에 신청한 사람들이 인터뷰 준비에 바쁘다. 지난 1년 반의 시간은 누구 말마따나 사는 게 아니었다. 아무리 정부에서 나오는 혜택금이 있다 해도 직장을 잃고 실의에 빠진 사람에게 큰 도움은 되지 않았다. 다행히 밀린 월세 내고 자동차세 지급하고 나면 남는 것도 없는 모양이다. 질병은 인간에게서 오는 것이 아닌 하늘에서 내려 준 것은 아닌가 싶다. 어떠한 뜻이 있기에 이렇게 긴 고난의 시간을 안겨준 것은 아닐까? 어찌 되었든, 이제는 서서히 기지개를 활짝 켜고 새봄을 맞이할 수 있는 것은 기쁨이리라! 이렇게 기쁜 봄이 오고 새들이 지저귀고 아름다운 봄꽃이 피고 새싹이 돋아나는 아름다운 오늘, 우리는 아직도 삶에 어려운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것을 보면 아직 우리 곁에는 어두움이 깔려 있다. 그 어두움을 몰아낼 수 있는 것은 밝게 내리쬐는 해님이건만, 해가 떠도 달이 떠도 그들 곁엔 아직 봄이 오지 않은 듯하다. 어쩌나! 혹여 빨리 꽃샘추위라도 물러가면 수심에 가득 찬 그들의 얼굴에 해맑은 웃음꽃이 피려는가? 아무도 앞으로 다가올 삶에 대해 알 수 없는 것이 인생이건만, 오늘 하루를 기쁘게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은 슬픔이고 고통이리라! 세월이 가면 가난은 이겨낼 수 있고 시간이 지나면 고통은 치유될 수 있지만, 치유될 수 없는 마음의 병은 오랜 세월을 견디어만 할 것이다. 죽으면 그만인 것이 삶이라지만, 죽을 때까지 받아야 하는 고통은 서러움이고 외로움이고 고독일 뿐이다. 죽는 그 날까지 매일은 아니더라도 지금의 이 순간을 겪어낼 힘마저 다 소진해 버려 그들은 삶의 고달픔을 가슴으로 마음으로 안고 사는 것이다. 나눌 수만 있다면, 함께 할 수만 있다면 쉽게 떠나가 버릴 어려운 삶이 조금 나아질 수도 있으련만, 그들에게 희망을 안겨줄 햇살 같은 손길이 없다. 그래도 괜찮아! 곧 나아질 그 날이 올 거야! 라고 위로해 보지만, 그런 말 하는 내 입이 죄스럽기만 하다. 그날은 과연 언제 올지도 모르는데 그런 말이나 쉽게 내뱉으며 어깨를 다독거리는 나의 손도 부끄럽고 너무 보잘것없는 것을 쥐여주는 작은 손길이 너무 부끄러워 어딘가로 꼭꼭 숨어버리고 싶다. 그래도 그 순간 그들의 얼굴에 가느다란 미소가 새어 나오는 순간이 있어 잠시 기쁨을 본다. ! 삶이 왜 이리 슬플까? 왜 이리 인생살이가 고달프고 힘들까? 그래도 그들은 희망을 품는다. “이제 코로나 물러가고 날이 따뜻해지면 일도 생길 거예요. 그러면 괜찮아지겠지요. 기다려야지요.”라고 한다. 그래! 그래라! 그래야 살지, 맨날 죽을 일만 생기면 어찌 살겠니? 저놈의 코로나가 정말 많은 사람에게 고통을 안겨주었지만, 이제 가 준다니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말이다. 이제 백신도 나오고 많은 사람이 접종하고 있으니 결국 코로나는 멀리 사라져 버릴 것이고 그러면 좀 더 나은 날이 올 것이다. “혹시 쌀 있으세요?”라고 묻는 그의 얼굴에 민망함이 서려 있다. 민망할 일도 없건만, 쌀과 라면을 차에 실어주며 어려운 일이 있으면 또 오세요.”라고 과감(?)하게 말한다. ! 자신감이 왜 이리 넘칠까? 아마 그것은 오늘은 없어도 내일은 생길 것이라고 믿는 구석이 있는 것일지도 모를 일이다. ((40파운드)과 라면 후원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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