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년 16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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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진회가 만난 형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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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진회가 만난 형제들

방년 16세

관리자 0 2737

어느덧 16년의 세월이 흘렀다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어떤 생각으로 또는 어떤 마음으로 이 일을 하게 되었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처음에는 멋모르고 들어왔는데 들어와 보니 우리 한인 이민자들의 생활은 정말 속 터지도록 답답하고 안타까운 현실이었다한인 이민자들의 생활은 늘 풍요롭고 멋지고 그야말로 잘 먹고잘먹고 잘 사는 줄만 알았던 내 생각은나의 생각은 보기 좋게보기좋게 빗나가고 말았다특히 노인들은 미국 생활에 적응하며 잘 살아왔다고 믿었지만어찌 된어찌된 영문인지 영어를 몰라 부지기수 막무가내식의 생활을 하고 있었고 불법이라는 명예를명에를 어깨에 메고 정말 숨어지내며 가슴앓이하는 사람을 보며 서서히 한인 이민 사회를이민사회를 알게 되었던 것 같다지금이야 척이면 삼척이라고말하지 않아도 그들의 모습만 보아도 그들의 삶을 알아볼 수 있는 혜안이 생겼고 그들의 힘겨운 생활을 보며 가슴을 활짝 열 수 있는 뜨거운 마음으로 그들을 보듬어 줄 수 있는 사랑도 심었다배신의 아픔도 있었고 손가락질당하는손가락질 당하는 조롱도 있었고 죽음을 맛보아야 했던 지난 세월가족 없이가족없이 쓸쓸하게 죽어가던 노인돌보는 이 아무도 없이 남의 집 방 한 칸에서방 한칸에서 고통으로 찾아든 암을 이겨내려고 홀로 울던 노인갈 곳 없어 뜨거운 뙤약볕에서뙤약 볕에서 잠을 청하던 사람백혈병으로 병원을 찾을 수 없었던 가족어찌 그 많은 사연을 다 말할 수 있으리오만그래도 슬픔도 고통도 그리고 끈끈한 정을 함께 나누며 살아온 지난 16년의 세월이었다글쎄몇십 년을몇 십년을 아무것도 모르고 산 세월보다 더 뜨겁고 달곰하면서도달달하면서도 냉랭한 삶을 살았던 것은 아니었을까처음엔 정말 훌륭한 한인 단체를 보면서 뜨거운 존경의 박수도 보냈건만거의 빈 껍데기만 가득한 그런 단체를 보며 실망도 했었다어느 영화 제목처럼영화제목처럼 “나의 길을 가련다.”라는 말을 되새기며 정말정망 나의 길을 걷다 보니걷다보니 힘듦도 있었고 외로움도 있었고 가끔가끔씩 그 자리에 멈춰버리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하지만그런 나에게 희망을 안겨주는 많은 한인의많은 한인들의 뜨거운 마음이 있었고 더 나아가 주님의 보호하심이 함께하기에보호하심이 함께 하기에 지금도 우리는 이곳에 이렇게 큰 가로수처럼 서 있는 것이 아닐까 한다그래도 배운 것이 많았다아무리 삶이 중요하다고 해도 나의 기쁨과 행복을 얻는 것은 이웃을 돌아보고 어려운 이들에게 힘이 되어주고 가녀린 손을 잡아주는 것이 세상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기쁨이오행복이었다기쁨이오 행복이었다하지만그렇다고 내가 뭐 따끈따끈한 커피처럼 뜨거운 사람도 아니고 달콤한 사탕처럼 달착지근한 사람도 아니다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불같은 성격은 어찌해어찌 해 볼 도리가 없다. ‘도와주세요.’라는 사람은 많이 보내주시는데 주님께서 무슨 심보이신지 모르겠지만가진 것 없고 아는 것 없는 우리에게 자꾸만 누군가를 보내주시니 그들의 발길을 멈추게 할 수가 없다그러고 보면 주님께서 얄궂은 분인 것은 알겠는데 뭘 좀 주고 보내주시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도와주어라도와 주어라,’ ‘챙겨 주어라.’라는 말씀만 늘어놓고 주시는 게 아무것도 없으니 나도 힘들고 너도 힘들고 우리들의 마음만 고달플 뿐이다그래도 그들을 두고 멀리 떠날 수가 없고 갈 수가 없다나 홀로 편해지고편하지고 멀리 떠날 수 없게 만드시는 분도 주님이시다주님의 말씀을 거역할 수 없으니 지금도 우리는 여기에 서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생각해 보면 긴 세월 같아도 알고 보면 그럭저럭 버티며 산 세월이었다무슨 근력으로 우리는 여기까지 버티어 왔을까아마 힘도 없고 가진 것 없어도 잘난 정신력이 여기까지 오게 만든 것은만든것은 아닐까그러니 아마 모르긴 몰라도 치매 걱정은 없을 듯도 한데이제 코로나도 점점 사라져 가고 밝고 맑고 따뜻한 봄이 왔으니 어두움을 걷던 사람들에게 삶의 기쁨이 충만하게 돌아오겠지그래야 할 거야힘든 시절 잘 견디며 버티어 왔으니 까짓 좀 더 기다리면 가슴을 활짝 열고 향긋하게 뿜어져 나오는 봄 내음 맡으며 힘찬 발걸음을 내디딜 수 있을 것이야걱정과 근심 그리고 시련의 세월은 멀리 떠나 이제는 새로운 튼튼 나무로 우뚝 서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마음을 즐겁게 한다이제 겨우, 16앞으로 얼마나 나를 이곳에 더 머물게 할지 모르겠지만그래도 우리 또 한 번 멋진 훗날을 꿈꾸며 그렇게 살아보자꾸나! (쌀과 라면 후원받습니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후원하실 분은 웹 ykcsc.net 에서 paypal를 이용하시거나 또는 수표에 ‘YKCSC’라고 적으신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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