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세상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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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진회가 만난 형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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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진회가 만난 형제들

새 세상이 열렸다.

관리자 0 1818

정말 새 시대가 열렸다. 새로운 태양이 떠오르고 어두운 굴속에 잔뜩 웅크리고 숨어버렸던 많은 사람이 기지개를 활짝 켜고 찬란하게 빛나는 새 세상을 가슴으로 뜨겁게 맞이하게 되었다. 얼마나 많은 시간을 그리고 얼마나 많은 날을 수 한번 크게 내 쉬지 못하고 그렇게 살았던가! ‘불법체류자 사면’이라는 소식을 들었을 때 눈물이 나도록 반가운 이 마음은 무엇일까? 너무 고된 삶을 지탱할 수 없어 얼마 전 모든 걸 다 포기하고 한국으로 간 어느 불법체류자가 불현듯 생각났다. 먹을 것이 부족하여 찾아온 그에게 안겨준 쌀과 라면이 떨어지고 방세를 감당할 수 없어 홀연히 마음을 접고 그는 한국행 비행기를 타고 떠나가 버렸다. 영주권을 신청했지만, 변호사의 불찰로 어느 날 갑자기 불법체류자라는 불명예로 살던 사람, 오직 자식을 위해 한국으로 왔다는 어느 사람은 “어느 날 갑자기 변호사가 행적을 감추었어요. 아무리 수소문해도 찾을 길이 없고 우리는 아무런 잘못 없이 돈은 돈대로 날리고 아이는 대학을 갈 수 없었어요.”라며 울부짖던 여인, 남편은 충격으로 쓰러진 뒤 얼마 뒤 세상을 떠났고 모녀는 불법체류자가 되어 결국 한국으로 떠나고 말았다. 언젠가 영주권 때문에 마지막 사인만 하면 된다는 가족을 따라 통역을 하러 간 일이 있었다. 그런데 너무 놀라운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변호사는 “마지막 서류를 빨리 제출하지 못해 며칠 전 당신 가족은 불법체류자가 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라며 종이 한 장을 내밀었다. 가족은 청천벽력같은 변호사의 말을 듣고 주저앉아 버렸다. “우리가 그 서류 다 작성해서 보냈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나요?”라고 묻자 변호사는 “미안하지만 일이 그렇게 되었네요. 그렇다고 당신들이 당장 쫓겨나는 것은 아니니 걱정하지 말아요.”라고 말하는 변호사의 표정은 담담하였다. 그때 내가 느낀 것은 “세상에 믿을 놈 하나도 없구나!”였다. 그렇다고 모든 이민 변호사가 그렇지는 않겠지만, 불명예스러운 ‘불법체류자’로 전락해 버린 이민자들의 고통과 아픔이 그들에겐 별것이 아닌 것처럼 느껴져 화가 났었다. 그것이 나의 것이고 내 가족 것이었다면 그들은 그 중요한 이민 신청 서류를 그렇게 무모하게 처리했을까? 내 것이 아니고 남의 것이기에 그들은 그럭저럭 돈만 챙기고 ‘굿바이’하면 되는 것이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렇게 주저앉아 불안하고 초조했던 세월을 산 많은 사람을 세상은 버리지 않았다. 이제 서류 미비로 불법체류자가 된 수많은 사람이 ‘사면’으로 풀려날 수 있어 얼마나 기쁜 일인가! 이제 많은 사람은 어두움에서 밝은 태양이 비추는 곳에서 그동안 웅크렸던 가슴을 활짝 펴고 새 세상에서 살 게 될 것이다. 그동안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없어 하소연하며 눈물 흘리던 사람들, 정부의 혜택을 받을 수 없고 돌보아 주는 사람 없이 외롭고 힘든 세월을 산 사람들, 그나마 하던 일도 할 수 없게 되자 망연자실 하늘만 쳐다보며 한숨 쉬던 그들, 그래도 이럭저럭 살아왔건만, 불법체류자 단속으로 쥐구멍 속에서 숨어 살던 사람들, 하긴 불법체류자가 사무실에 오래 머물러 있어도 불안해했던 우리가 아니었든가. 그들에게 큰 힘은 될 수 없었지만, 나약한 그들의 손을 넉넉하게 잡아줄 수 없었던 일이 가장 가슴 아픈 일이었다. 너도, 나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나누며 살 그날은 반드시 오련만, 지금의 막막한 삶 속에서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서류 작업이 시작되면 우리 모두 함께 그들을 도와 그들이 합법적인 신분을 받을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할 것이다. 이제 되었다. 연산군보다 더 지독한 임금은 이제 다시 올 수 없는 먼 곳으로 떠나버렸고, 인자한 임금이 새로 등극하였으니 우리 백성은 평화의 세상살이가 하게 될 것이다. 이제 당당하게 가슴을 활짝 펴고 거리를 활보하니 얼마나 좋을꼬! 네가 좋으니 나도 좋고 네가 행복하니 우리도 행복하다. 바이러스도 이제 다시 올 수 없는 먼 길로 떠날 것이고 훈풍이 도는 아름다운 향기가 세상에 가득하기를 손꼽아 기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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