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십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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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진회가 만난 형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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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진회가 만난 형제들

무거운 십자가!

관리자 0 1989

“백년해로하자고 했는데, 반세기도 못 사는 게 말이 안 되죠.”라며 흐느끼는 노인의 얼굴에 아쉬움과 미련, 그리고 못다 한 사랑이 가득 담겨있다. ~살아서는 같은 방을 쓰고 죽어서는 같은 무덤을 쓰네~라고 표현한 백년해로, 그렇다고 백 년 동안 산다는 것은 아니라 오랜 세월을 함께 산다는 뜻인 줄 알지만, 그래도 아직 더 살 수도 있는 그 나이에 홀로 가버린 아내가 무심한 듯, 그의 얼굴엔 아내를 그리는 애절함이 깊게 배어있었다. 어느 날 알게 된 암 말기, 결국 병을 극복하지 못하고 아내는 눈을 감았다. 그러나 아내는 가는 그 순간 “예수님이 보여요. 몸이 너무 가벼워 날아갈 것 같아요.”라는 말을 하며 환한 미소를 머금고 세상을 떠나버렸다. 남은 가족은 이리도 슬프기 짝이 없건만, 떠나는 그녀는 그렇게 아름다운 미소를 남긴 채 멀리 가 버렸다. 한번 맺은 인연은 죽을 때까지 함께 가야 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어디 목숨이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니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허무하게 아내와 이별을 해야만 했다. ‘죽은 사람은 말이 없다.’라고 한다. 물론 죽었으니 말할 수 없지만, 남은 사람은 할 말이 너무 많았다. 그러나 하고 또 해도 떠나간 그 사람에게 아무런 대답을 들을 수 없었다. 의자 귀퉁이를 붙잡고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을 수 없다는 듯 흐느끼는 노인, 어느덧 봄은 가고 녹색의 여름이 왔지만, 그의 마음은 차가운 겨울 바다에 놓인 듯 얼음장같이 차갑기만 하다. 요즘 세상이 너무 요지경이라 어떠한 말로 위로할 수 없지만 그래도 가신님이 그리워 홀로 밤을 새울 그의 모습이 처량하기까지 하다. 우리는 얼마나 더 살다가 이 세상을 떠나게 될지 아무도 알 수 없지만, 그래도 남은 생은 기쁨은 없어도 슬픔은 더 없어야 한다. 축 처진 그의 어깨가 무거워 보인다. 간 사람은 어쩔 수 없이 우리는 다시 또 산 사람을 위해 행사를 준비한다. 그동안 어려움을 호소하던 사람들에게 연락하니 제법 명단이 꽉 찬다. 그들에게 별것 아닌 쌀과 라면을 나누어 주는 기쁨이 크다. 그들의 가녀린 손이 더 가늘게 보였고 그래도 작은 미소를 띠며 감사의 말을 전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희망을 본다. 과연 무엇이 기쁨이 되고 무엇이 행복을 만들어 가는 것일까? 서로 돕고 서로 나누고 서로 섬기며 낮은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아마 가진 자 보다 더 큰 기쁨과 행복이 가득할 것 같다. 이제 사람들의 발길이 바빠지고 있다. 불법 체류자들의  사면  소식은 참으로 막혔던 하수구가 뻥~하고 뚫리는 듯하고, 코로나가 사라져 가면서 사람들의 발길이 바빠지고 그들의 얼굴에서 활기가 보이니 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그래도 아직 조심해야겠지만, 마스크 벗어 버릴 날도 얼마 남지 않았으니 녹색의 여름이 반갑기 그지없다. 물론 코로나 때문에 많은 직장이 문을 닫은 일은 마음 아픈 일이지만, 그래도 코로나가 남겨준 의미는 크다. 새로운 사업체가 생겨나고 폐쇄적인 건물이 다시 증축되어 새로운 세상으로 변하기 시작한 것도 좋은 일이다. 앞으로 많은 곳에서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일을 다시 시작할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아직 좀 더 지켜보아야 하겠지만, 이제 모든 것이 나의 길이 되고 손과 발이 되어 준다면 더는 바랄 것이 없을 것이다. 다시 오지 못할 사람은 가슴에 묻고 슬픔에서 벗어나야 하듯이 지나간 일은 모두 먼 추억에 묻고 새로운 세상에서 새 희망을 안고 살아갔으면 정말 좋겠다. 가는 듯 마는 듯, 너무 먼 길을 온 것 같다. 하지만 이제 우리도 문을 활짝 열고 어려움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도록 가녀린 그들의 여린 손을 잡아주어야 할 것 같다. 조금만 더 힘내라고 어깨를 다독여 주어야 하지 않을까? 무거운 십자가를 함께 지고 갈 수 있다면 힘듦은 사라질 것이고 밝고 맑은 하늘을 우러러보며 기쁨의 미소를 지을 수 있도록 손을 잡아보자꾸나! 그동안 후원해 주신 모든 분께 지면을 통하여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쌀 (40파운드)와 라면 후원 받습니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후원하실 분은 웹ykcsc.net 에서 paypal를 이용하시거나 또는 수표에 ‘YKCSC’라고 적으신 후 4208 Evergreen Ln, #225 Annandale, VA 22003으로 보내주세요. (세금공제혜택서 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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