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노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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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진회가 만난 형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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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진회가 만난 형제들

희망의 노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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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박춘선

많은사람이직장을잃고별안간찾아든어려움으로고민하는모습을바라보아야하는사람의마음까지도무척이나착잡하게만든다. 매일같이신문의구직난을뒤적이며자신이할수있는일을찾아보지만얼마든지할수있는일임에도고용주들이쉽게일거리를내주지않는다는것이그들의말이다. 글쎄, 무엇때문일까를가만히생각해보니첫째는나이가많다는것이이유고둘째는별로신통력이없어보인다는것이이유인것같다.

​내가직장에서직원을채용할때제일많이물었던첫번째질문이‘경력’이었다. 설령경력이부족하더라도당사자의자신감과솔직함에점수를많이주었던것도큰작용을하였다. 그런데요즘한국인들이직장을구하려하지만나이가많다는이유로거절당하는그모습이참으로안타까운일이다.

​이제겨우오십을넘긴나이건만, 나이탓을하는것은한국인고용주들의의식같기만하다. 무슨일이든경력을갖추었다면제일많은점수를주어야하고그다음에당사자의성실성과자신감을먼저염두에두어야하지않을까한다. 은퇴나이는 66세인데벌써직장을잃었으니아직도밀려있는집세며가족들생활비는어떻게할것인가? “직장을구하려고아무리애를써도쉽게구할수없으니어쩌면좋을지모르겠습니다. 방세도내야하고자동차융자도내야하는데, 참으로답답합니다.”라고말하는그분에게내가무슨말을어떻게해주어야할까생각하니나역시그분못지않게답답한마음뿐이다. 힘없이내미는손길하나하나따뜻하게잡아줄수없는못난바보같이어딘가에꼭꼭숨어버리고싶은심정, 나는그럴때마다한참동안다른일에손을대지못한다. 그것은그냥그렇게훌훌털어버릴수없는애절한끈끈함이내마음속깊은곳에스며들어쉽게빠져나오지못하기때문일것이다. 그래도희망의작은미소라도지으며돌아선다면작은희망의노래라도흥얼거릴수있으련만, 아직은펄펄거리며다리품을팔수있는 5-60대남자들의어깨가뜨거운태양을견디지못해축늘어져버린거리의나뭇잎마냥힘이없다.

​헤매고또헤매고그러다어쩔수없이‘그냥한국으로돌아갔으면좋겠다.’라는결론을내는사람들이부쩍늘고있는요즘이다. 나는그들에게취직하는방법을알려주었다. 마냥신문조각이나들여다볼것이아니라, 본인이직장을만들어야한다는것이나의의견인데, 처음엔그게무슨말인가하여두눈을뜨고지켜보던그들의예쁜입가에희망의미소를띠게하는좋은방법의일거리찾기는어려운것이아니다. 내가이지면을통하여그내용을다설명할수는없지만, 어딘가엔그들을필요로하는직장이있다는것을말해주고싶다. 나이 39세에군대에입대한한아버지는“제가영어를잘하지못하니까다른사람에비해모든것이부족하지만, 열심히하려고노력하고있습니다.”라고했을때나는그의용기가자랑스러워두팔을벌려그를안아주었다. 나는많은사람에게‘영어배우기’를종용하고있다. 그러나그들은일거리가없으면서도왠지‘시간이없다.’라고말한다. 무엇을하기에시간이없는지는알수없지만, 미국사회에서살아가야하는사람이라면첫째로배워야할것이영어가아닐까? 어느학생이고민을털어놓았다. 대학을가야하지만별로신통치않아어딘가에취직하고싶은데자신이없다고하였다. 나는남편에게그런이야기를하며안타깝다고했더니지금자신이다니고있는‘국가보안국’에이력서를내보라고권하였다. 내가‘대학도안나왔는데되느냐?’라고물었을때, 남편은그것은중요한것이아니다며그들은미국시민권자이고이중언어를사용하고있기때문에오히려빨리취직할수있다고했다.

​미국, 그것도미국의수도인이곳에서일자리가없다는것은이해하기어렵지만, 한국인으로서한인사회만기웃거리니이러한결과가있는것은아닐까. 그러나어쩌랴, 영어를못하면겨우바라보아야하는곳이한인사회뿐이니제발영어좀배우면얼마나좋을것이며그리하여작은희망의노래라도흥얼거릴수있으면얼마나좋을것인가. 그동안애써쌓은경력도이젠별로신통치않고, 아직왕성한두다리도별로신통방통하지않아, 이리채이고저리채여아주작디작은희망의노래는커녕오히려가여운인생살이들이시작되는것은아닐까걱정이앞선다. 먼저영어를, 그리고미국사회로힘찬발걸음으로뛰어들어간다면우리한인들의입가에희망의미소가항상머물것이라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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