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알고 있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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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진회가 만난 형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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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진회가 만난 형제들

너도 알고 있었니?

관리자 0 3319

두 명의 일본인이 이슬람인에게 처참하게 처형되었다. 보기만 해도 끔찍스럽고 비참한 그들의 모습을 보는 우리의 가슴은 서늘하기만 하다. 생명을 죽이는 그들의 그 모습은 (물론 복면을 쓰기는 했지만) 그저 날아다니는 파리 한 마리 죽이는 것처럼 쉬워 보였다. 두 명의 인간 생명을 아무런 죄책감 없이 무참하게 난도질해 버린 그들의 극악무도한 행위때문에 지금 일본이 분노로 들끓고 있다. 이 세상에 죽음을 피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나 그 누군가에게 죽임을 당하는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 무고한 그들이 살해되었다고 분노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왜 우리의 위안부 할머니들을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 피어나지도 않은 수많은 어린 처녀들을 무참하게 잡아 쓰레기보다 못한인간 이하의 삶을 살게 했던 그들, 그러면서도 ‘미안합니다.’라는 말 한마디는 없이 오히려 자신의 잘못을 감추기 위해온갖 만행을 저지르고 있는 그들도 가족을 잃고 슬퍼할 줄 아는 그런 인간이었을까? 자식의 생사도 모른 채, 먼 하늘만바라보면서 가슴을 쓸어내리며 분노와 서러움에 울부짖으며 한마디 말도 하지 못하고 평생을 가슴앓이 했던 그녀들의 부모와 형제들의 아픔을 그들은 알고 있었을 것인가 말이다. 그럼에도 두 명의 자국인이 처참하게 죽임을 당했다하여 분노하며 슬퍼하는 그 모습이 나에겐 커다란 안타까움으로 밀려오지 않는다. 아무리 세월이 흘렀다지만, 입으로도, 글로도 그리고 가슴으로도 표현할 수 없는 그 한을 어떻게 두 명의 생명으로 대신할 수 있단 말인가. 위안부 할머니가 “내 이렇게 늙었어도 호적에는 아직 처녀레이.”라고 하시며 눈물 글썽한 모습으로 웃으며 포도주를 건네던 노인의모습이 아직 내 가슴에 쓰라림으로 남아 있건만, 분노하는 그들의 모습이 어찌 나의 가슴에 아프게 다가올 수 있을까. 그 슬프고 애통하고 가슴저린 한 조각 한도 풀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난 그들의 모진 삶의 아픔을 그들은 알고 있을까. 아마 모를 것이리라. 나는 그들에게 묻고 싶다. “너도 알고 있었니? 그것이 얼마나 큰 아픔이라는 것을?”이라고. 지금 물어도 그들은 자신이 겪은 남의 아픔이기에 아파할 줄 모르는 그 아픈 표정도 어쩌면 가짜일 것이다. 헤아릴 수도 없는그 많은 사람의 목숨과 인생을 파괴한 그들의 그 모습이 너무 어처구니없이 가소롭기 짝이 없는 것은 오직 나만의 생각일지 모르겠지만, 끔찍한 죽임을 당한 두 명에게 어쩐지 조의를 표하고 싶은 마음이 별로 없다. 자식을 잃고 슬퍼하는 부모의 모습만이 내 가슴을 아프게 뚫고 들어 올 뿐이다. 우리는 언제나 웃으며 살 수 있을까. 아무리 둘러보아도 어두운 흑막만 있을 뿐 따사로운 태양이 우리 곁에 없다. ‘삶에 대해 별로 희망이 없다.’라고 말씀하시는 노인에게 “그래도 어딘가엔 기쁨이라는 녀석이 있을 겁니다.”라고 대답은 했지만, 기쁨은 어딘가로꼭꼭 숨어버린 것 같다. 희망이야언제든 날아오겠지만, “슬픔과 아픔을 겪는다는 것을 과연 “너도 알고 있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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