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으로 가는 길은 고난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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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진회가 만난 형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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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진회가 만난 형제들

행복으로 가는 길은 고난의 길

관리자 0 3778

80을 바라보는 노부부가 “일이 너무 많아 아주 바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 그만큼 많은 돈을 번다는 것이다.”라고 하자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어떤 사람은 돈을 많이 벌어도 더 벌고 싶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있는 것으로 만족하며 산다.”라고 하였다.

노인의 말을 들으며 나는 어떤 부류의 사람일까를 생각했다. 나는 후자였다. 더 갖고 싶은 것도 없고 더 벌고 싶은 것도 없으니 말이다. 80을 바라보며 지금까지 저렇게 높은 계단을 오르내리며 돈을 벌어야 하는 부부의 인생 계획도 물론 있겠지만, 회계사로 평생 일하며 번 돈이 아직 부족한 모양이었다.

행복은 과연 어떤 것일까? 어떤 사람은 매일 주님을 보며 기쁨을 갖는다고 하였고, 어떤 사람은 자식들 잘살고 있으니 행복하다고 하였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약값만 있어도 행복할 것 같다고 하였고 어떤 사람은 지친 삶 그만 살 수 있다면 행복할 것 같다고 하였다. 또 어떤 사람은 “산다는 것이 너무 힘들어요. 복권이라도 하나 맞으면 더 큰 소원은 없을 것 같아요.”라고 하였다.

그들과 만나면서 과연 행복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었다. 나에게 있어 행복으로 가는 길은 고난의 길이라고 믿고 싶다. 행복으로 가는 길은 항상 어려움이 함께하기 때문이다. 폭풍을 견뎌 내야 하고, 비바람도 피해가야 하고, 동지섣달 살을 에는 추위도 겪어내야만 행복이 있을 뿐이다.  

폭염으로 쉬지 않고 흘러내리는 땀을 씻어 줄 바람 한 줄기는 잠시의 기쁨일 뿐이고 추위를 막아 줄 따뜻한 작은 공간 한쪽도 잠시 머물다 갈 행복일 뿐이다.

어떤 사람은 살을 빼기 위해 단식까지 하며 살아가지만, 어떤 사람은 살을 찌우기 위해 열심히 먹어댄다. 모두 다 행복한 모습은 아니었다.

“내가 원하는 것은 좋은 차 사서 타는 것”이라고 하던 사람이 자신이 원하던 차를 장만하였다. 그러나 그 차를 갖는 것이 소원이라던 그는 차를 장만하더니 다른 고민을 하고 있었다. “소원 풀었는데 무슨 고민?”이라고 물었더니 “우리 딸년이 속을 썩이잖아.”라며 “그년만 아니면 걱정이 없겠는데.”라며 한숨을 내쉰다. 그러나 우리에게 있어 늘 하는 것이 걱정이고 한숨이지 행복은 아니었다.  

“이젠 희망이 없어요. 이제 주삿 바늘 살 돈도 없어요.”라고 말하는 그는 당뇨로 고생하지만, 돈이 없어 인슐린 맞을 주삿 바늘도 없다고 하였다. 그렇다고 주삿 바늘만 있다고 행복한 것도 아니다. 이것이 있으면 저것도 있어야 하고 저것이 있으면 이것도 있어야 하는 게 사람의 마음이었다. 

그렇다면 그 행복은 언제 우리에게 다가올 것인가, 아마 모르긴 몰라도 두 주먹 불끈 쥐고 태어나서 살다 두 손을 펴고 주님의 나라로 향했을 때, 그때야 비로소 나의 행복을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에게 주어진 삶은 과연 몇 년이나 될까? 사람들은 백 년도 살기 힘든 세상을 천년을 살 것처럼 세상일에 마음을 둔다. 그것이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는 기본적인 생각일 수 있겠지만, 언젠가는 떠나갈 저 세상일에 마음을 둔다면 이 세상은 더 큰 아름다움으로 물들지 않을까? 꿈이란 이 세상에서 얻어지는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너무 힘든 삶 때문에 한숨 쉬는 그에게 “이 세상의 삶이 힘들겠지만, 영원히 살 수 있는 저 세상에는 근심 걱정 없는 행복한 삶이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라는 말을 뱉고 보니 ‘그럼 빨리 죽으라는 건가?’라고 오해할 것 같아 “그런 뜻이 아니라 ‘미천한 이를 끌어 올리시고 부유한 자를 빈손으로 보내셨다.’라고 하셨으니까요.”라고 중얼거리다 보니 그럼 나는 부유하지는 않지만, 그보다 사는 삶이 나으니 빈손으로 보내시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채운다.

잘 살건 못 살건 인생에 있어 행복은 없다. 행복은 잠시 머물다 갈 바람 같은 것이다. 이 세상에서 행복을 찾는 것은 어리석은 짓일 뿐, 행복으로 가는 길은 고난의 길일 뿐이다. 마음이 악한 이에겐 저 세상의 행복도 없을 것이고, 선하지 않은 이에겐 주님도 함께하지 않을 것이다. 자식이 잘 살아서 행복하다고 하지만, 자식은 자식일 뿐이지 나에게 행복을 가져다주지 않는다. 이 세상이 끝나는 날 우리는 진정 가슴 가득한 행복을 가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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